◇인도 자동차 시장 판매 및 증가율 추이.(자료제공=인도자동차공업협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인도 자동차 시장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인도 판매 순위 2위를 사수하고 있는
현대차(005380) 역시 판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지난달 점유율은 다소 주춤했다.
11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한 21만2000대였다. 올 누적(1~11월) 판매는 2.4% 증가한 233만3000대로 집계됐다. 10월 전통적 성수기 이후에도 지속된 업체들의 인센티브 공세와 최근 출시된 주요 모델의 신차효과가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업체별로 살펴보면 상위권 업체의 호조가 두드러지는 반면, 중하위권 업체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1위 업체인 스즈끼마루티는 전년 동월 대비 17.0% 상승한 10만대를 판매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 역시 전월 대비 3.0%p 상승한 47.3%를 기록하며, 인도 자동차의 절반가량을 판매한 셈이다.
스즈끼마루티는 10월 공급 감소 만회를 위한 생산 증대와 함께 디자이어와 에르티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이 호조를 보였다.
이어 현대차는 꾸준히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엘리트 i20의 월별 판매 기준 역대 최고 판매 기록과 함께 엑센트(Xcent)의 신차효과가 지속되면서 그랜드 i10, 베르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했다.
다만 전월 대비 판매대수는 2000대 줄어든 3만6000대를, 점유율은 0.5%p 하락한 16.8%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인도 판매 순위 3위는 혼다가 차지했다. 혼다는 마힌드라를 재추월하며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3위를 기록했다.
혼다는 경쟁모델 출시와 신차효과 둔화에 따른 어메이즈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티와 모빌리오 등 올해 출시된 신모델의 호조로 63.6% 급증한 1만500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7.2%를 기록했다. 반면 마힌드라는 전년 동월 대비 18.4% 하락한 1만3000대, 점유율 6.3%로 3위 자리를 혼다에 내주었다.
도요타와 타타는 1만2000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연말 적극적인 인센티브 확대에 따라 부진하던 코롤라, 포추너, 이노바 등이 호조를 보이며 19.3% 증가했으며, 타타는 초저가 차량인 나노의 판매가 회복되는 가운데 최근 출시한 제스트 신차효과가 더해져 15.5%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인도 시장에 현지 전략 모델인 소형차 i20의 크로스오버 모델 출시에 이어 소형 SUV인 ix25를 출시해 현지 전략형 신규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인도 점유율 1위 업체인 스즈끼마루티와의 격차를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