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내년부터 탄소 배출권거래제(ETS·Emissions Trading Scheme)가 시행되는 등 온실가스 배출 감축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증권가의 수혜주 찾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금융투자업계는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투자가 확대돼 관련 기술을 보유하거나 장치를 납품하는 기업에 대한 수혜를 예상했다. 특히 절차가 간소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배출권(CER)을 확보한 업체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탄소 배출권거래제 시행으로 석유·화학, 철강, 유틸리티, 자동차 등 산업에 생산 비용 증가 등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해 보이나 휴켐스,
후성(093370),
한솔홈데코(025750) 등을 수혜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온실가스 감축실적 및 기술보유 업체
박선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배출권 할당대상 업체는 온실가스 감축으로 비용부담을 줄이고, 잉여배출권 판매를 통한 수익 달성도 가능하다"며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관련 투자 확대로 관련 장치를 납품하는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또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인정해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경감해주는 상쇄 배출권 제도도 있어 감축실적을 이미 보유한 업체에도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분석에 따르면 휴켐스는 질산공장 N2O 제거 사업으로 2개 CDM 사업 등록을 했고, 배출권 가격을 1만원으로 가정할 때 연간 15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 하이투자증권도 탄소배출권 매출 본격화 등에 주목하며 지난 4일 휴켐스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화도 CDM 사업을 등록, 일본 등에 CER 판매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배출권으로 연간 2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내년 1월부터 탄소(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된다. 대상 업체는 업종별로 석유화학 84개, 철강 40개, 발전·에너지 38개 등 총 525개이며, 업체별 사전할당량은 약 15억 9800만 KAU(Korea Allowance Unit ·우리나라 고유의 영문 배출권 명칭)이다.
◇탄소배출권 관련주(자료= Infostock, IBK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