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내년 중소기업 경기가 올해와 같은 수준이거나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중소제조업 136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새해 중소기업 경기 및 경제환경 전망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10곳 중 8곳이 '내년 경기가 올해와 같은 수준이거나 더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전년(96.8)대비 5.1포인트 하락한 91.7을 기록했다.
중앙회는 "소비·투자심리 위축, 엔저현상 지속 및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내년에도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건강도지수)는 100을 기준점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다는 것을, 그 이하일 경우 반대를 의미한다.
내년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소비·투자심리 위축' 이 4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계부채(16.6%)', '환율불안정(11.7%)' 순이었다.
새해 중소기업 경영애로는 '내수침체(44.4%)'를 꼽았으며, '인건비상승(13.5%)', '업체간 과당경쟁(10.3%)'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은 내년도 대출금리는 4.3%로 전망했다. 적정한 대출금리 수준은 3.9%로 제시해, 중소기업들이 지금보다 더 낮은 수준의 대출금리를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도 중소기업의 예상 원·달러 환율은 1074.3원으로 나타났으나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 환율은 1082.3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내년 GDP 기준 경제성장률을 3.4%로 전망했다. 이는 IMF(4.0%), 한국은행(3.9%), LG경제연구원(3.9%), KDI(3.5%) 등 타 기관에 비해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