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마케팅의 명암..홍보 효과있지만 부정적 이슈 확산도

입력 : 2014-12-15 오후 4:18:59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식품업계에서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으로 전해지는 바이럴(viral) 마케팅이 쥬요한 홍보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
 
반면,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한 SNS 마케팅이 애초의 의도와는 다르게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지난 8월 1일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올해 말까지 2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니버터칩'은 기존 감자칩의 고정관념을 깨고, 아카시아 벌꿀을 넣어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을 내는 등 차별화한 것이 주효했다.
 
무엇보다도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각종 SNS 채널에서 판매장을 공유하는 글과 구매 후기 등이 올라오면서 별다른 홍보 없이도 단숨에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해태제과는 제품을 생산하는 강원 원주에 있는 문막공장을 기존 2교대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했고, 주말 없이 24시간 가동해 주문량을 맞춰 나가고 있다.
 
월 최대 생산량인 60억원 정도인 물량을 생산해 600억원~7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공장 증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제과(004990)가 지난달 말 유튜브에 공개한 '꼬깔콘' 동영상도 이색 콘셉트를 내세워 현재까지 누적 조회 수 25만을 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영상은 요리대회 출전을 앞둔 청년이 아이템으로 고민하던 중 우연히 길에서 보게 된 '꼬깔콘'에 영감을 얻는다는 내용으로, 웹툰 작가 박성훈과 가수 김종서가 참여했다.
 
빙그레(005180)는 지난 10월 말 그릭 요거트 제품인 '요플레 요파' 출시와 함께 이색 투표 이벤트를 진행했다.
 
영상에서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패널 중 5명이 각기 다른 개성을 표현해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어린이나 청소년이 즐겨 먹는 제품임에도 "1박2일 여행 가는 것 어때?", "라면 먹고 갈래?" 등 대사와 상황이 선정적이었다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피자 브랜드인 피자알볼로가 이달 초 이벤트 당첨자를 직원의 뺨 소리로 선정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브랜드 페이스북에 올려진 영상에는 한 여직원이 다른 직원을 앉혀놓고 두 손으로 양 볼을 세게 때린 후 측정된 결과로 당첨자를 결정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피자알볼로는 기상천외한 발표라면서 이벤트 취지를 설명했지만, 선정 방식이 지나쳤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업계 관계자는 "SNS 마케팅은 최고의 홍보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자칫하면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채널이 가진 파급력을 고려해 마케팅을 진행하기 전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꼬깔콘' 광고 이미지. (사진제공=롯데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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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