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땅콩리턴' 사건으로 이미지 뿐만 아니라 예약률, 주가 등 모두 하락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상승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항공사의 흐름이 뒤바뀌고 있다. 미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고를 두고 엄정징계가 필요하다고 대한항공은 주장해 왔다. 운항정지 기간이 길어질 수록 대안인 대한항공이 반사이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땅콩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은 '착륙', 아시아나항공은 '이륙' 분위기다.
대한항공은 실제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예약률이 아시아나항공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겨울 성수기는 보통 12월부터 다음해 1월초까지다. 지난 10일 대한항공의 성수기 국제선 예약률은 70%로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87%보다 낮다.
두 회사의 주가도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0.21% 떨어진 데 반해,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3.17% 올라 거래됐다. 유가하락이라는 호재가 작용했음에도 대한항공의 주가는 큰 오름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대한항공의 이미지마저 추락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옮겨가는 분위기다.
소비자 김 모씨는 "경영진들이 회사 가족인 직원들을 하인 부리듯이 다루는데 탑승객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앞으로 대한항공보다는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대한항공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왼쪽)과 대한항공 항공기 모습. (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