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 가입자 수 감소세 지속..해답은 '서비스'

입력 : 2014-12-16 오후 4:17:4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케이블 방송의 가입자 수가 꾸준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IPTV와의 격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가 공개한 10월 방송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5개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와 개별유선방송사업자(SO)의 가입자 총 수는 1478만1647명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1만4453명 줄어든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다섯달 연속 감소했다.
 
업체별로도 CJ헬로비전(037560)을 제외한 4개 MSO와 개별SO의 총 가입자 수가 전달보다 줄었다.
 
 
같은 기간 IPTV 3사의 가입자 수가 평균 19만명씩 늘어난 것과 대조적 모습이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 통계에 따르면 9월말 현재 IPTV 가입자 수는 1030만명이다.
 
케이블업계의 가입자 수 감소는 디지털 방송의 확대 속도보다 아날로그 방송의 위축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7년까지 100%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날로그 가입자를 지키지 못하고 IPTV와 위성 등 다른 유료방송 플랫폼으로 뺏기는 형국이다.
 
10월 기준 케이블 방송의 디지털 가입자 수는 704만명으로 전달보다 7만3000명 증가한 반면 아날로그 가입자 수는 774만명으로 8만7000명 줄었다.
 
디지털 가입자 비중은 47.65%로 전월보다 0.54%포인트 늘었지만 여전히 절반에 못 미친다.
 
케이블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들이 결합상품을 앞세운 통신 사업자들의 저가 공세에 다수 이동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가입자를 지키며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돌파구는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라며 "UHD 방송이나 스마트 셋톱 등 새롭고 가치있는 콘텐츠가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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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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