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이통 3사뿐만 아니라 알뜰폰 업체들도 가격과 서비스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년 약정기간이 종료되는 초기 알뜰폰 가입자들이 올 연말부터 매달 수만명씩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들도 점차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외산폰 도입으로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거나 지원금·출고가 조정으로 저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요 증가추세에 놓여있는 유심 요금제에도 힘을 싣고 있다.
CJ헬로비전(037560)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지난 9일부터 일본 소니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3 콤팩트' 한정판매에 들어갔다. 출고가 54만9000원인 소니 '엑스페리아Z3콤팩트(D5833K)'에 최대 지원금을 받을 경우 24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회사측은 "고객의 단말기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외산폰 도입을 검토하게 됐다"며 "우선 100대 물량을 한정판매한 뒤 시장 반응에 따라 추후 확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알뜰폰 업체가 일본산 휴대폰을 판매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G유플러스(032640)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9월 말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X3'를 국내 출시했으며 후속 모델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로그는 화웨이 'X3'의 출고가를 지난달 33만원으로 낮춘데 이어 지원금도 최소 28만9000원(로그 LTE30 요금제)~최대 30만원(로그 LTE60 요금제 이상)으로 책정해 최저 3만원까지 판매가격을 낮췄다.
(사진=KTIS)
연말을 맞아 프로모션 특가를 내놓는 업체들도 있다.
KT(030200)의 알뜰폰 자회사 KTIS는 지난 12일부터 연말까지 최신 스마트폰에 최대 지원금을 지원하는 '12월의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를 선보인다.
매주 금요일 자정에 프로모션 대상 휴대폰 2종을 공개하며, 첫 대상 휴대폰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와 LG전자 'G3비트'다. M망내무제한 LTE55요금제 이상을 사용하고 24개월 약정하면 최대 34만5000원의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수량은 각 1000대씩으로 연말까지 총 6종 단말기 6000대를 선착순 판매한다.
아울러 이통사 대비 수요가 많고 가격 경쟁력이 돋보이는 유심 요금제 강화에도 알뜰폰 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다. 단통법 시행 초기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부담이 높아지면서 쓰던 폰이나 자급제폰 등을 이용해 알뜰폰 유심 요금제에 가입하는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017670)의 알뜰폰 브랜드 SK텔링크는 기본료를 50% 낮춘 유심 요금제 상품 '無조건 반값 요금제' 가입 이벤트로, 오는 2015년 1월8일까지 가입비와 유심비를 면제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에넥스텔레콤은 GS25와 함께 구매 즉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바로개통' 유심 2종을 출시해 지난 2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은 편의점에서 유심을 쉽게 구매해도 상품배송까지 약 3일간의 기간이 소요됐던 번거로움을 해소한 것. '바로개통' 유심은 3G 전용과 LTE 전용의 2종으로 구성돼있으며 각각의 판매가는 5000원, 9000원으로 기존 유심 대비 10%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