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새 도서정가제(도정제)가 시행된 이후 국내 대표적 인터넷 서점인
예스24(053280)의 도서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분야의 도서 판매량이 줄었으나, 당초 할인폭이 크지 않았던 건강과 취미, 수험서 등은 오히려 판매량이 늘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053280)는 새 도정제가 시행된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도서 판매권수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8%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분야별로 보면 25개 분야 중 19개 분야의 판매가 감소했다. 가정과생활 분야는 신간 출시 종수가 줄면서 36.7% 감소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해 다수의 인기 작가가 책을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많았던 국내문학 분야는 도정제 시행과 맞물려 판매권수가 33.5% 가량 감소했다. 올해 베스트셀러가 다수 포진했던 해외문학 분야 판매권수도 29.5% 줄었다.
반면, 도정제 시행 전 할인폭이 크지 않았던 건강과 취미 분야는 컬러링북, 손글씨 등 취미 관련 도서가 인기를 끌면서 판매권수가 11.1% 늘었다.
수험서·자격증 분야도 도정제 이후 내년 개정판 도서가 다수 출시되고 베스트셀러 수험서가 나오면서 전년대비 7.3% 증가했다.
전집 분야도 재정가 도서의 영향으로 판매권수가 2.5% 올랐다. 이밖에 정보통신(IT)·모바일, 자연과학, 대학교재 등의 분야 판매권수도 각각 5.8%, 5.7%, 1.5% 상승했다.
특히 구간 도서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12월 3주 주간 베스트셀러 20위권에는 단 한 권만 구간 도서였다. 이는 전년 동기와 같은 수치다. 도정제 시행 전인 지난달 3주 기준 베스트셀러 20위권에는 구간과 세트 할인 도서가 16권이나 포함됐었다.
아울러 도정제 이후 예스24가 시행한 '리뷰·한줄평 리워드', '중고도서 바이백'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는 독자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뷰·한줄평 리워드는 책 리뷰나 한줄평을 쓰면 책을 살 때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이고, 중고도서 바이백은 예스24에서 산 책을 이 회사에 다시 보내면 정가의 최대 40%를 현금성 쿠폰으로 돌려주는 서비스다.
조선영 예스24 콘텐츠미디어팀장은 "서평 문화 활성화와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리뷰한줄평 리워드는 리뷰가 지난해보다 11.8% 늘었고, 중고도서 바이백의 경우 도정제 시행 후 한시 시행한 결과 입고된 도서의 30%가 즉시 판매됐다"고 말했다.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비교. (자료=예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