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진상조사특별위원회에 포함된 여당 추천 인사들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이 우려된다며 새누리당에 재고를 요청했다.
새정치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사진)은 17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세월호 진상조사위원 자리가 새누리당 관계자의 일자리가 아니어야 한다"며 조사위에 포함된 여당 추천 인사들의 경력을 문제 삼았다.
새누리당은 여야 각 5명씩 10명, 대법원장 2명, 대한변호사협회 2명, 희생자가족대표회의 3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되는 조사위에 조대현 변호사, 고영주 방송문화진흥원 감사, 차기환 변호사, 황전원 전 한국교총 대변인, 석동현 변호사 등 5명을 조사위원에 선임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조대현 위원이 삼성 떡값 관련 특검보 및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전문위원을 맡았던 점, 고영주 위원이 무죄로 밝혀진 부림사건의 담당 검사였던 점, 차기환 위원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인터넷 사이트 '일베'의 게시물을 전파했던 점, 황정원 위원과 석동현 위원이 새누리당 소속으로 활동하며 공천을 신청했던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다섯 사람 모두 '세월호 진상규명을 해줄 것이다, 아픔을 닦아줄 것이다, 떠나간 사람들의 한을 풀어줄 것이다'라고 예견되는 사람은 없다"며 "대체 새누리당이 어떤 기준과 전문성, 중립성으로 세월호 진상을 규명하려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이어 "명백하게 옳은 기준을 답하지 못 한다면 새누리당은 세월호 진상조사위원 추천을 재고해야 한다"며 "국민과 유가족이 납득할만한 진상조사위원으로 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세월호 진상조사특위는 지난 16일 새정치연합의 조사위원 추천으로 구성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가족대책위는 지난 7일 이석태 변호사, 이호중 서강대 교수, 장완익 변호사를 추천했고 이 변호사가 특위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내곡동 특검 특별수사관을 지낸 권영빈 변호사를 상임위원으로 추천했으며 류희인 전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민변 출신 최일숙 ·김숙 변호사 등을 추천했다.
대법원장은 김선혜 연세대 교수와 이상철 변호사를, 대한변협은 박종운, 신현호 변호사를 각각 위촉했다. 특위 활동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