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다이이찌산쿄, 먹는 기미치료제 판권협상

입력 : 2014-12-17 오후 6:55:07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현대약품(004310)이 먹는 기미치료제를 다시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허분쟁에 휘말려 법원으로 부터 생산중단 명령을 받았지만 원개발사와 판권 협상을 통해 재출시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아이월드제약은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트란시노정'에 대한 판권협상을 진행 중이다.
 
(사진출처=보령제약)
트란시노정은 지혈제에 사용되는 '트라넥삼산'을 기미치료제로 용도 변경해 개발된 일반의약품이다. 최초의 경구용 기미치료제라는 장점 덕분에 일본에서 출시되자마자 히트상품에 오르며 폭발적인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제품화가 시도됐다. 현대약품과 아이월드제약은 동일 성분을 이용해 각각 '더마화이트정'과 '트랜미정'을 2009년 출시했다.
 
하지만 다이이찌산쿄가 특허 소송을 제기하면서 두 제품은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2012년에 재판부가 현대약품이 다이이찌산쿄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생산중지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현대약품과 아이월드제약은 맞소송으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1심에서도 또 패소하자, 양사는 2심 청구를 취하하고 국내 판권 획득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판권 또는 사용권 획득에 대해 검토 중에 있으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협상이 성사되면 트란시노정의 국내 판매 파트너는 3개사로 늘게 된다. 보령제약은 2012년에 다이이찌산쿄와 계약을 체결하고 트란시노정을 단독 판매하고 있다.
 
아이월드제약 관계자는 "생산중지가 해결되면 현대약품, 아이월드제약, 보령제약이 함께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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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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