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 경제 위기가 미국으로 전이된다 해도 그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고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밝혔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
사진)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경제 문제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무역과 금융 시스템 양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그 영향력은 비교적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은행과 거래 하는 러시아인의 자금이 많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 위기에 취약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러시아 주식을 가진 미국인도 있지만, 그 규모도 매우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옐런의 이런 발언은 러시아가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경제 제재와 국제 유가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5일 루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했지만,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여전히 불확실하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연 1.2%에서 마이너스(-)0.8%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