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영화 제작사 소니픽처스가 테러 위협 때문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 상영을 결국 취소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니픽처스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더 인터뷰' 개봉을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18일 열기로 한 시사회도 전격 취소했다.
소니픽처스 임원들은 미국 내 극장들과 영화 상영 여부를 협의한 끝에 극장 측의 결정을 존중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리갈엔터테인먼트, AMC엔터테인먼트, 시네마크, 카마이크시네마스 등 극장들이 최근 일어난 테러 위협과 해킹 사태에 대한 연방수사국(FBI) 조사가 끝날 때까지 더 인터뷰 상영을 피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앞서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단체가 극장들을 위협하면서 FBI가 조사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스스로 'GOP(평화의 수호자)'라고 지칭한 한 단체는 지난 16일 웹사이트 페이스트빈에서 2011년 9.11사태까지 언급하며 "전 세계가 공포로 가득할 것이고, 영화 상영 시 극장에서 멀리 떠나는 것이 좋다"고 위협했다. 이 단체는 북한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니픽처스는 영화 개봉시기를 연기할 것인지 혹은 온라인을 통해 영화를 배급할 것인지 여부를 곧 결정할 예정이다.
◇'더 인터뷰' 영화 포스터.(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