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새로운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이후 출간된 신간 도서의 정가가 지난해보다 16% 가량 하락했으나, 초등학교 학습 참고서의 경우 평균 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이후 지난 8일까지 새로 출간된 단행본 분야 책의 평균 정가는 1만488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787원보다 16.29%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0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4년간 평균 정가인 1만7363원보다는 14.25% 떨어진 것이다. 문체부는 이와 관련 '최근 24일간 신간의 평균 정가는 1만5409원으로, 지난해보다 11%가 줄었다'는 언론의 최근 보도 수치보다 모집단 수를 확대한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신간의 출간 종수는 1792종으로 작년동기대비 26.91% 떨어졌다. 최근 4년 평균보다는 23.29% 감소했다. 출판사들이 도정제 이후 시장 상황을 관망하며 신간 출간을 미룬 탓으로 풀이된다.
대형서점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이후 줄곧 상승하던 정가가 올해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다만, 데이터 도출 기간이 짧으므로 3개월 이상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평균 정가 변화 추이. (자료=문화체육관광부, 교보문고 등)
반면, 초등학교 학습 참고서의 경우 올해 2학기 대비 내년 1학기 참고서 판매가의 실질 인상률(온·오프라인·지역서점 유통가격)은 평균 4.5%인 것으로 분석됐다. 출판사별로는 동아출판 2%, 천재교육 8%, 비상교육 5%, 좋은책신사고 3% 등이다.
이들 출판사의 직전학기 인상률은 동아출판이 5%, 천재교육이 -6%, 비상교육이 0%, 좋은책신사고가 3%였다. 이에 따라 동아출판사 등 일부 출판사는 판형과 삽화·그래픽 등을 조정해 가격을 낮춘 참고서를 내년 1월 출시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초등 학습 참고서의 가격 인상은 이번 도정제와 연관됐다기보다는 삽화가 많이 들어가는 특성상 디자인 저작권료와 국제 종잇값 인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