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3분기 연속 1000억원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14일 발표한 '2009년 1분기 ETF 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분기 대비 각각 32만좌(3.5%), 143억원(12.7%) 증가한 930만좌, 1266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KODEX200, KINDEX200, KOSEF200 등 코스피200 기초자산 ETF 위주로 거래규모가 늘었다"며 "다만 전체 거래대금 중 98%를 코스피200 기초자산 ETF가 차지해 이를 제외한 다른 상품은 대부분 거래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거래규모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올 1분기 ETF 시장규모는 순자산총액 3조2957억원, 상장좌수 2억9661만좌로 전분기 보다 각각 1037억원(3.1%), 1504만좌(4.8%) 감소했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펀드와 외국인의 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 펀드와 외국인의 ETF 시장 거래비중은 전분기 보다 7.4%포인트, 3.8%포인트 증가한 40.3%와 22.4%로 투자자 중 ETF상품 활용도가 가장 높았다.
ETF는 한 종목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더라도 ETF가 추적하는 대상지수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국내펀드와 외국인은 ETF를 편입해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개인의 거래비중은 전분기 28.8%에서 20.0%로 감소했으나 전분기에 이어 20% 이상을 유지했다.
종목별 수익률은 반도체와 IT, 자동차업종 ETF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반도체와 TIGER반도체는 각각 52.2%, 51.4% 상승해 1분기 중 최고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 KOSEF IT(29.1%)과 GIANT 현대차그룹(22.3%), KODEX 자동차(21.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 ETF 중 일본에 투자하는 KODEX Japan은 -9.0%로 최저수익률을 기록했으나 TIGER라틴은 20.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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