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과 성장 두마리 토끼..벤처가 효자다

입력 : 2014-12-19 오전 10:48:05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벤처기업 성장이 고용에도 크게 기여하면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는 벤처 생태계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2000년대 초반 벤처붐의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9일 중소기업청이 최근 발표한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벤처기업수는 2만9555개로,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14배 가량 증가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할 수 있는 벤처 1000억 기업도 454개 사로, 지난해보다 9.1% 증가했다. 
 
(자료=중기청)
특히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2%로, 대기업(4.7%) 과 중소기업(3.2%)에 비해 높게 나타나 외형적인 성장과 내실을 함께 다졌다는 평가다.
 
벤처기업의 성장은 고용시장에도 훈풍을 불어 넣었다. 현재 벤처기업의 총 고용인력은 71만9647명으로, 전체 산업체 근로자수의 4.8%를 차지한다.
 
지난달 말 기준 벤처기업 평균 근로자수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24.7명으로, 이는 일반중소기업 평균고용(3.9명)보다 6배 이상 높았다. 벤처는 한국경제의 특징인 '고용없는 성장' 속에서 고용시장에 가뭄 속 단비로 작용했다.
 
정부의 지원책까지 뒷받침되면서 지난 2000년 초반에 불었던 벤처붐이 재현되는 분위기다.
 
한 벤처기업 대표는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이름을 떨치면서 국가경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며 "한때 벤처 생태계가 사그라든 이후 침체기가 지속됐지만 다시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정부에서도 정책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정부의 지원책을 반겼다.
 
정부는 올해 초 오는 2017년까지 총 4조원 가량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에 발맞춰 각 부처와 대학, 기업 등에서도 초기 단계의 창업을 지원해주는 다양한 스타트업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벤처기업 대표는 "창업이 취업의 대안이 되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아이디어가 아닌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어느정도 세분화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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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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