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대표팀, 아시안컵 종합우승..'평창을 향해'

입력 : 2014-12-22 오전 8:34:06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한국 루지대표팀이 지난 21일 일본 나가노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제 17회 아시안컵에서 종합우승(금3·은2·동1)을 거머쥐었다.
 
여자싱글에서 성은령(22·용인대)이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최은주(23·대구한의대)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싱글의 김동현(23·용인대)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팀의 다크호스인 박진용(21·한국체대)-조정명(21·삼육대) 더블팀도 금메달을 신고했다.
 
주니어 남자싱글에서는 강동규(20·대구예술대)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임남규(25·용인대)가 은메달을 따냈다.
 
루지 아시안컵은 1998년부터 매년 열린 대회로써 사실상 아시아선수권대회나 다름없다. 한국 루지대표팀은 지난해 시니어에서 최은주가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 가능성을 엿봤다. 그전까지 루지대표팀은 주니어에서만 정상을 맛봤다.
 
한국 루지대표팀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국제대회에서 남자싱글만 출전했다. 그러다 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루지 남녀 개인, 더블, 팀 계주 등 4종목에 모두 참가했다.
 
소치 대회에서 루지대표팀은 뛰어난 성적을 거두진 못했으나 비인기 종목이라는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열정이 알려지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당시만 해도 루지대표팀은 여러 여건을 고려해 대회 참가에만 의의를 뒀으나 이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았다.
 
세계루지경기연맹의 정재호 부회장은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실력으로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지(Luge)는 썰매의 프랑스어다.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함께 동계올림픽 3대 썰매 종목으로 꼽힌다. 뒤로 누운 채 140km에 이르는 썰매에 몸을 맡기는 종목이다. 짜릿함과 위험성이 공존한다.
 
◇한국 루지대표팀. (사진=대한루지경기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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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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