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에서 육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이 많고, 이들이 다시 취업을 하더라도 비정규직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3일 발표한 '성별분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경력단절자' 중 여성 비율은 67%로 남성(33%)의 두 배였다. '경력단절자'는 결혼·임신·육아·가족돌봄 등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를 뜻한다.
15세 이상 여성 인구 중 경력단절 비율은 34.2%였다. 2008년 36.7%보다 감소했지만 15세 이상 남성 인구 비율(18.3%)에 비하면 여전히 높았다.
경력단절 여성이 취업을 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많은 것은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30.3%)'였다.
이어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15.4%)',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13.1%)',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많다고 고용주가 생각할 것 같아서(10.5%)', '주변에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여성이 다시 취업하더라도 비정규직인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연령별 비정규직 여성 비율은 25~29세 24.2%, 30~34세는 22.4%, 35~39세 26.4%였다.
40세부터는 비정규직 비율이 급등했다. 40~44세는 45%, 45~49세는 54.5%였다.
서울시 측은 "경력단절로 인해 노동시장을 이탈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연령대로 보이는 40세 이후부터 비정규직 비율이 높아지는데, 이는 노동시장 복귀 시 상용직이 아닌 임시직과 일용직으로 복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료:서울시,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