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3.3㎡당 2천만원 이상 가구, 1년새 2배 증가

강남구 1만6354가구로 절반 가까이 차지

입력 : 2014-12-23 오후 12:59:04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서울의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3.3㎡당 2000만원을 넘는 가구수가 1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했다.
 
23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2월 3주차 시세 기준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646만885가구 중 전세가 3.3㎡당 2000만원을 넘는 가구수는 3만2968가구로 모두 서울 지역에서 자치했다.
 
이는 지난해 1만4736가구 보다 1만8232가구 늘어난 수치로 1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지역별 전세가 3.3㎡당 2000만원 이상 가구수 현황.(자료=부동산써브)
 
전세가 3.3㎡당 2000만원을 넘는 가구는 자치구별로 지난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서 올해 성동구, 양천구, 용산구, 중구가 추가됐다.
 
강남구는 올해 전세가 3.3㎡당 2000만원을 넘는 가구수가 1만6354가구로 1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중 전세가 3.3㎡당 2000만원이 넘는 가구수 대비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역삼동(4521가구), 도곡동(3767가구), 대치동(3683가구), 삼성동(3360가구), 청담동(1023가구) 순이다.
 
특히 단지 인근 외국인학교 영향으로 선호도가 높은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의 경우 공급면적 113㎡와 114㎡가 전세가 3.3㎡당 3000만원을 넘겼다.
 
이외에 성동구는(189가구), 중구(81가구), 양천구(50가구), 용산구(46가구) 등도 전세가가 3.3㎡당 2000만원이 넘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3.3㎡당 전세가가 2000만원이 넘는 고가 전세 가구수는 당분간 더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더딘 경기회복으로 매매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전세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년째 이어진 전세난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에서 저금리로 인한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이 늘고 있는데다 강남 재건축 단지 이주수요도 점차 늘어날 예정이어서 한동안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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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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