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은 심장약이 사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에볼라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2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시에라리온 치료 센터에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심장약이 환자들에게 투여됐다고 보도했다.
한 선임 과학자가 부정맥 치료제인 아미오다론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게 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영국 국제개발부(DFID)는 영국 의료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에볼라 치료시 아미오다론 사용을 금지했다. DFID는 추후에 정식으로 아미오다론 임상실험을 할 계획이다.
일부 세계보건기구(WHO) 의료진은 아미오다론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제압할 수 있는 치료제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미오다론이 에볼라 감염 환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비판론자들은 WHO가 동물이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도 거치지 않고 아미오다론을 사용해선 안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제레미 파라 웰컴트러스트 연구소 박사는 "심장 질환에 쓰이는 아미오다론을 사용한 것은 신중치 못한 처사"며 "논리적인 접근 방식을 따르지 않으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