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그리스 의회가 대통령을 선출하는 데 실패하면서 유로존 전체가 불안감에 휩싸였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은 그리스 의회가 연립여당의 지지를 받고 잇는 스타브로스 디마스 후보에 대한 2차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총 300명 중 168명이 찬성표를 던져 부결처리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에 열린 1차 투표에서도 찬성표가 기준수인 200표를 넘지 못해 부결된 바 있다.
1,2차 투표 모두 무산된 탓에 그리스 의회는 오는 29일 최종 투표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여기서 180표 이상이 나오지 않으면 현 의회는 해체되고 내년 2월1일에 조기 총선이 열린다.
그리스는 헌법상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의회에서 뽑는다.
집권 연정은 설령 대통령 선거가 실패로 돌아가 총선이 열린다 해도 거기서 다수석을 차지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제1야당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여당을 물리치고 집권당이 될 것이란 견해도 만만치 않다.
시리자가 그리스 정국을 주도하게 되면 반유럽, 반긴축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시리자 집권으로 유로존 내 재정위기 불안감이 재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