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지난 3분기 실적 악화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파라다이스(034230)가 중국발 리스크에 낙폭을 키우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이달 4일 중국의 자국민에 대한 도박 규제 우려가 확산되면서 당일 하루에만
12.23% 급락하더니 연일 밀려나며 지난 22일엔 2만2550원으로 연저점을 경신했다.
◇파라다이스 주가 추이(자료=이토마토)
실제 규제가 현실화될지는 불확실하지만 그야말로 불확실성 증폭에 따른 주가 약세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도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홍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제주 지역 규제가 실제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단기적으로는 제주지역의 중국인 VIP방문이 위축될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파라다이스의 실적 추정을 하향했고 목표주가도 3만8000원으로 낮췄다. 그는 "파라다이스의 장기성장성을 의심하지는 않지만 투자 심리회복을 위한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 역시 파라다이스는 중국 부동산 경기약화와 중국 공안의 자국민 해외원정도박 단속 이슈로 인해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5만1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내렸다.
4분기 실적 전망도 우울하다.
BS투자증권은 홀드율 하락 탓에 파라다이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8% 감소한 228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282억원보다 19% 낮은 예상치다. 우리투자증권도 최근 파라다이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235억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주가 수준을 고려한 전략면에선 파라다이스에 대한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박세진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40% 넘는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라다이스의 경우엔 "향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실적 전망(자료=BS투자증권)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이번 중국 정부의 제주도 카지노 단속 이슈도 심리적 이슈에 불과하다"며 "심리적 이슈에 따른 급락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그는 "영종도 복합리조트 잠재가치를 제외하더라도 파라다이스의 적정가는 2만원대 중반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파라다이스는 0.84% 하락한 2만3750원을 기록하며 종가기준 연중 최저치(2만3650원)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