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수출 감소와 외국인 투자 유입 감소로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전망치인 3%를 채 넘지 못하리란 지적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의 경제성장 발언이 무색해질 만큼 영국 경제를 비관하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사무엘 툼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지표를 보면 영국 경제 성장세가 전 보다 약해졌음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동안 영국 가계의 수입 대비 저축 비율은 7.5%에서 7.0%로 낮아졌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가계소비와 기업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영국 전년 대비 성장률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이런 불안감을 부추기듯 이날 발표된 영국의 지난해 대비 3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2.6%로 잠정치인 3.0%에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 쇼 인베스탁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계절적인 호재가 존재하지 않아 올해 영국의 성장률이 3%까지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말이 실현된다면 선진국 중 영국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던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틀리게 되는 셈이다.
영국통계청(ONS)은 앞으로 무역이 줄고 산업 생산이 위축돼 경제 성장률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사이먼 웰스 HSBC 수석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당장은 적자 규모가 문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어떤 이유로든 외국인 투자 유입이 줄면 예산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