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산타 선물된 美 GDP에 상승..中홀로 하락

입력 : 2014-12-24 오후 4:36:58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5.0% 깜짝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의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홍콩 증시가 오전장을 끝으로 조기폐장한 가운데 전반적인 아시아 증시의 거래량은 한산했다.
 
중국 증시는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당국이 조사에 돌입하면서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日증시, 랠리 재가동..닷새째 상승
 
◇일본 닛케이225 지수(자료=이토마토)
일본 증시는 미국발 호재에 닷새째 상승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19.09엔(1.24%) 오른 1만7854.2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달러당 120엔대까지 하락했던 엔화 가치는 이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에는 달러당 120.80엔까지 떨어지기도 해다.
 
혼다자동차(2.1%)와 도요타자동차(1.6%), 닌텐도(1.5%), 도시바(1.5%) 등 수출주가 엔화 약세에 동반 강세였다.
 
특히 소니는 비틀즈 음악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음악출판사업부를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3.9% 급등했다. 북한의 해킹 공격으로 개봉을 취소하려 했던 영화 '더 인터뷰'를 크리스마스에 300여곳에서 개봉키로 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이 밖에도 도쿄돔이 미쓰미시UFJ모건스탠리 증권의 투자의견 상향조정 소식에 8.7% 급등했다. 반면 히타치조선은 3% 넘게 하락했고 니콘도 2%대 약세를 기록했다.
 
◇中증시, 이틀째 급락..3000선 이탈
 
중국 증시는 이틀째 급락하며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0.08포인트(1.98%) 내린 2972.5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934.91까지 내리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주가조작 수사 등이 중국 증시의 버블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며 투자 열기가 급격히 식었다. 중국 증시가 낙폭을 더 키우기 전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도 쏟아졌다.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가 49억달러 규모의 신규 교량 및 도로 건설을 추가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투자심리를 살리지는 못했다. 관련 수혜주인 중국철도건설은 오히려 9% 넘게 하락했고, 중국철도(-7.7%)와 안후이시멘트(-1.1%)도 약세를 기록했다.
 
금융주도 약세였다. 중신증권가 하이퉁증권이 9% 넘게 급락하며 하한가 부근까지 떨어졌고 건설은행과 중국은행, 농업은행, 초상은행 등도 4~5% 급락했다. 평안보험은 7%, 태평양보험은 6% 넘게 내렸다.
 
중신은행은 중신국제금융지주(CIFH)의 지분 30%를 스페인 은행 방코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젠타리아(BBVA)로부터 1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4.5% 급락했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닷새째 올랐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88.47포인트(0.97%) 오른 9186.18에 거래를 마쳤다.
 
한스타디스플레이(6.9%)와 AU옵트로닉스(6.9%)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급등했다. 윈본드일렉트로닉스(2.3%)와 모젤바이텔릭(2.9%) 등 반도체주와 포르모사케이멀앤파이버(3.3%), 파이스턴유센추리(3.2%), 흥스틸(2.4%) 등 철강주도 동반 강세였다.
 
홍콩 증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날 오전장을 마치고 조기 폐장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홍콩 증시가 25,26일 휴장함에 따라 후강퉁 시행도 이날부터 26일까지 3일간 중단된다.
 
항셍지수는 하루만에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서며 2만3349.34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은 15.65포인트(0.07%)에 불과했다.
 
종목별로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루청그룹이 중국교통건설이 지분 24.29%를 7억7500만달러에 매입한다는 소식에 20.7% 폭등했다. 교통건설은 지분인수에 따른 자금부담에 홍콩증시에서 8.9%, 상하이증시에서 5.5% 급락했다.
 
금융주는 중국 본토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상승했다. 항생은행과 동아은행이 1% 내외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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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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