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우리나라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전파환경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19일에 끝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의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추진된 2건의 국제표준 제·개정(안)이 최종 승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우리나라 주도로 승인된 국제표준은 김병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이 에디터로 참여한 ‘무선국 설치 시 전자파 인체노출량 평가 방법’과 임정일 ETRI 연구원이 에디터로 참여한 ICT 제품·네트워크·서비스의 환경영향 평가 방법 등이다.
우선 무선국 설치 시 전자파 인체노출량 평가 방법은 무선국을 새로 설치할 때, 이로 인한 주변의 전자파 환경 변화와 인체에 미치는 전자파의 세기를 측정하는 세부 절차다.
이번에 승인된 전자파 인체노출량 평가방법은 전자파 환경 관리를 위한 제도 및 정책 수립 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CT 제품·네트워크·서비스의 환경영향 평가 방법은 정보통신기술(ICT) 제품과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가하는 상세 지침이다.
이 환경영향 평가 방법은 2012년 3월부터 우리나라가 공동에디터로 참여했고, 이번 회의에서 유럽연합의 표준 적용 시범사업 결과와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의 환경영향 평가 방법이 반영돼 개정됐다.
더욱이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한 ‘네트워크 단말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네트워크 프록시 참조 모델’ 등 2건의 표준안이 승인준비과정으로 채택돼, 회원국들의 회람 후 표준으로 승인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국제 표준화기구의 전자파 환경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해당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