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원자력발전소 내부자료를 자신들이 유출했다고 주장하는 ‘원전반대그룹’이 한국수력원자력을 대상으로 25일 ‘2차 파괴’를 예고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국가기관의 정보보안 시스템을 단단히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원전반대그룹이 한수원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으나 다행히 지금까지는 원전 운영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면서 “원전은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는 극도의 위험시설인데 이를 관리하는 내부자료가 유출됐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국가 사이버안보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해 사이버위기대응팀을 편성, 운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긴급대응 못지않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애초에 이런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권 대변인은 이어 “우려했던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안도감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를 통해 국가기관의 정보보안 시스템을 단단히 반성하고 개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30일 열리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관련해 “원전 자료유출 관련 긴급 현안보고가 예정된 만큼 취약점과 개선점을 꼼꼼이 확인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앞서 원전반대그룹은 지난 15일부터 무려 5차례에 걸쳐 한수원을 비롯한 원자력발전소 내부 자료를 약 10여만장 유출했다며 ‘고리 1, 3호기와 월성 2호기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자료를 공개하고 2차 파괴를 실행하겠다’고 협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