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연말 악재 잇따라..사이버테러 협박에 가스 사고까지

입력 : 2014-12-26 오후 7:35:51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연일 악재가 터지고 있다. 최근 원전 내부망을 해킹한 자칭 '원전반대그룹'의 사이버테러 위협에 시달리더니 이번에는 가스사고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26일 한수원은 이날 오후 5시쯤 울산시 신고리 원전3호기 건설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3명이 질소가스 사고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사고 후 즉시 제독 인력을 현장에 급파하고 사고 인부들은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으로 후송했다. 하지만 후송 후 바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에 따르면 이번 가스 사고의 피해자는 현대건설 소속 홍모씨(65년생)와 협력업체인 대길건설 측 손모씨(73년생), 김모씨(91년생) 등 3명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가스 사고의 상세한 원인은 파악 중"이라며 "가스 사고는 작업자 3명이 신고리 원전3호기 보조건물 지하 2층에서 케이블 관통부 밀봉 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지난 15일 발생한 해커의 내부자료 유출로 최근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며 긴장의 연속을 보내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사고 소식이 들려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해커가 예고한 사이버테러가 아니다"며 "그러나 최근 원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큰 상황에서 사고가 터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전반대그룹은 한수원 내부망을 해킹해 지난 15일부터 현재까지 5차례에 걸쳐 원전 관련자료를 인터넷에 공개했으며, "고리 원전1·3호기와 월성 원전2호기 등을 크리스마스부터 가동 중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은 지난 24일부터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비상대응체제를 31일 밤 12시까지 연장 가동하기로 했다.
 
◇고리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전경(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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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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