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증가에도 경기회복은 '미약'(종합)

증가폭 둔화..경기동행·선행지수 동반 하락

입력 : 2014-12-30 오전 11:02:5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증가폭은 둔화됐고, 현재의 경기수준과 향후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경기지수는 하락했다. 경기회복이 여전히 미약하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4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반도체 및 부품 등이 늘어 전달보다 1.3% 증가, 2개월 만에 반등했다.
 
광공업생산은 화학업체 설비 정기보수 등 일시적 제약요인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이후 부진에서 벗어나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했다는 평가다.
 
광공업생산 증가 영향으로 지난달 전산업생산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1월 전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1% 늘면서 10월(0.3%)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생산은 전월대비 증가폭이 둔화되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서도 감소해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함을 드러냈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상승하긴 했지만 증가폭이 둔화해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광공업은 회복됐지만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소비와 투자는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보다는 1.9%,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0% 각각 증가하면서 석 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월 큰 폭으로 감소했던 휴대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면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일반기계류, 기타운송장비 등의 투자가 늘어 전달보다 13.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10.6% 증가했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하면서 3개월 연속 떨어졌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해 경기흐름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 국제유가 하락,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 등이 향후 경기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산유국 경제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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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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