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물가 0%대..14개월來 '최저'

입력 : 2014-12-31 오전 9:25:31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가 0%대까지 떨어진 것은 유가하락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에 비해 1.3% 상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상승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변동이 없었다.
 
(자료=기획재정부)
 
소비자물가가 0%대 진입한 것은 유가하락 영향이 컸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을 살펴보면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휘발유(-3.5%)와 경유(-3.7%), 자동차용 LPG(-5.8%) 등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석유류는 11.4%까지 급락했다.
 
물가에 미치는 수요 압력을 측정하는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올랐다. 근원물가는 지난 9월부터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달보다는 0.1%,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4%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는 2.2% 상승한 반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8% 하락했다. 신선과실(-11.1%) 등이 하락하면서 작년보다는 값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구입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142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는 0.2% 하락한 반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 중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1.7% 올랐지만 식품이외는 0.3% 떨어졌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0.6% 상승했다.
 
한편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연간 1.3% 상승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전년보다 2.0%,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7%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는 전년보다 0.8% 상승한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9.3% 하락했다.
 
(자료=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도에 이어 1% 초반의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양호한 기상여건에 따른 공급 확대로 농산물 가격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제품 가격이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내수 회복에 따른 수요측 상승 압력, 담배가격 인상 등으로 올해보다 높은 2.0%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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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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