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창업 시장의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프랜차이즈 매장의 규모도 점점 작아지는 추세다.
기존에는 10평대 매장에서 운영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이 인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5평 정도의 이른바 '초소형 창업'이 인기를 얻고 있다.
꼬마김밥 프랜차이즈 마리짱은 지하철 역사를 중심의 매장으로 가맹 창업을 전개하고 있다.
마리짱은 30여종의 꼬마김밥을 판매하며, 재료를 본사에서 직접 공급해 매장 내에서 별도의 조리 시설이 필요하지 않다.
이에 가맹점에서는 김밥을 말고 쇼케이스에 진열하기만 하면 되는 시스템으로, 초소형 규모로도 운영할 수 있다.
현재 마리짱은 지하철 2호선 역사를 시작으로 가맹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패션주얼리 기업 쥬얼 코리아가 만든 프랜차이즈 주얼리숍 럭키박스는 블라인드 마케팅을 적용한 판매 방식을 사용해 초소형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럭키박스에서는 1만원 이상 최대 5만원 상당의 귀걸이가 든 선물상자를 1만원에 판매한다.
본사에서 제품을 상자에 넣어 배송해 가맹점주는 상자에 리본을 묶어 매장에 진열한 후 판매하기만 하면 된다.
실제 럭키박스 1호점인 홍대점은 9.92㎡(약 3평) 규모의 초소형 매장으로 선보이고 있다.
토탈생활 서비스 프랜차이즈 핸디페어는 도배, 홈클리닝, 리모델링을 포함한 건물 보수 서비스 등 매장이 아닌 현장 중심 서비스를 제공해 소형으로 창업할 수 있다.
핸디페어 매장은 주로 주거중심 상권에 입점하고 있으며, 외식업을 비롯한 타 업종보다 저렴한 상권에도 입주해 창업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창업컨설팅업체 이니야의 정보철 대표는 "이들 프랜차이즈의 공통점은 판매 제품의 제조와 포장, 진열까지의 절차가 매우 간편하거나 매장 의존도가 현저히 낮은 것"이라며 "이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5평 이하의 매장 창업과 운영이 가능하고, 수익에서도 부담을 덜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럭키박스 홍대점 이미지. (사진제공=쥬얼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