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상승 마감..中증시 올해 53% 폭등

입력 : 2014-12-31 오후 5:46:54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3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일본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중화권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7개월만에 위축국면을 가리키며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中증시, 상승 마감..올해 52.9% 상승
 
중국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하며 올해의 마지막 거래일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8.14포인트(2.15%) 오른 3233.96에 거래를 마치며 5년여만에 최고로 올라섰다.
 
12월 HSBC 제조업 PMI가 49.6을 기록했다. 예비치 49.5를 소폭 웃돌았으나 위축과 확장 국면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밑돌며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금융주는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농업은행이 4.8%, 공상은행이 3.4%, 중국은행이 5.3% 올랐다. 중신증권은 1.3%, 하이퉁증권은 0.75% 올랐다. 고속철 업체인 CSR과 CNR은 260억달러 규모의 합병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CNR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CSR은 0.8% 올랐다.
 
한편 올 한해 동안 상하이종합지수는 52.9%나 폭등했다. 올해 글로벌 증시 중 두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연간 흐름(자료=대신증권)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투자 시스템인 후강퉁 시행 등이 증시의 주요 모멘텀이 됐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년 4개월만에 전격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4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고,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올해 7.5%에서 내년 7.0%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금리 인하 이후에도 은행에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고 예대율 규제를 완화하는 등 추가 통화완화정책을 시행했다. 전문가들은 추후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설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만·홍콩, 상승 마감
 
대만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8.83포인트(0.42%) 오른 9307.26에 거래를 마쳤다. 올 한해 동안은 8.1% 올랐다.
 
비아테크놀로지가 6.8% 급등한 가운데 윈본드일렉트로닉스와 난야테크놀로지는 0.5%씩 내리며 기술주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홍콩 증시도 반등했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03.94포인트(0.44%) 오른 2만3605.04에 거래를 마쳤다.
 
연간 상승폭은 1.3%에 불과해 중국 본토 증시 대비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홍콩 증시와 중국 본토 증시의 연간 성과 차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최대치로 벌어졌다.
 
후강퉁 시행 이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본토 증시가 폭등하면서 홍콩 증시가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홍콩시장에서는 에스프리홀딩스(1.6%)와 이풍(0.8%) 등 소매주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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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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