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구로다 하루히코(사진) 일본은행(BOJ) 총재가 통화정책을 조정키 위한 다양한 수단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구로다 총재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키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며 "만일 2% 물가 목표치 달성에 필요하다면 추가 부양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BOJ는 2015회계연도에 2% 인플레이션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유지할 것"이라며 "만일 목표를 향한 경로에서 벗어난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작년 10월 말 추가 통화완화에 나선 점을 지목하며 "당시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BOJ의 통화완화정책은 이미 효과를 내고 있다"며 "가계와 기업들 사이에 물가가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고 진단했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 정부가 예정대로 오는 2017년 4월에 소비세율을 10%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재정·성장 전략, 구조 개혁은 BOJ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역할이 뚜렷이 구분돼있는 만큼 정부가 이러한 정책들을 확고히 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엔저 기조에 대해 "수입 가격을 끌어올리고 기업과 가계 재정에 또 다시 부담이 되고 있다"며 "BOJ는 디플레이션을 타개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한편 엔저의 부정적 영향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