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주식 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이동통신업체의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3사는 가입자식별카드(USIM칩)나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증권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올들어 서비스 가입 및 이용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
SK텔레콤의 증권거래 서비스 가입자는 1월 6만8천970명에서 2월 7만690명, 3월 7만2천427명 순으로 증가 추세다. 1-3월 하루 평균 신규가입자는 50-60명선이었다.
주가 상승세가 뚜렷한 이달에는 12일 현재 누적 가입자가 7만4천429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하루 평균 170명이 새롭게 가입한 것으로 1-3월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KTF의 무선증권 서비스 가입자도 1월 6만5천명에서 2월 6만6천200명, 3월 6만9천명 순으로 증가했다. 4월 들어서는 8일 현재 6만9천500명이 서비스에 가입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LG텔레콤의 경우 1월 2만7천775명에서 3월말 현재 2만8천880명으로 1천명 가량 늘어났다.
주식 가격 변동폭이 커지면서 가입자 증가와 더불어 모바일 증권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하는 고객들도 급증했다.
KTF의 무선증권 서비스 이용자는 1월 195만3천명에서 3월 246만9천명으로 두 달 새 50만명이 늘어났고, 8일 현재 71만5천600명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이달 말이면 28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을 이용해 시세조회와 주식매매, 잔고조회 등 증권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경우 무선인터넷 증권서비스에 접속하거나 전용 프로그램을 휴대전화에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또 금융 IC칩이나 금융 USIM을 휴대전화에 꽂아 이용할 수도 있다.
서비스 이용 요금은 SK텔레콤의 경우 USIM 증권서비스는 월 7천원(정보이용료 2천원+데이터 통화료 5천원)이고, 전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이용하면 월 6천원으로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