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IT서비스업계가 을미년 새해를 맞아 회사의 신성장 동력 창출에 집중한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삼성SDS), SK C&C(034730), LG CNS, 한화S&C 등 각 사 대표들이 회사 시무식에서 내놓은 신년사에서도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묻어난다. 업계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차세대 산업으로의 사업 확대는 물론 비IT사업으로의 영역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왼쪽위)박정호 SK C&C 대표, (오른쪽위)전동수 삼성SDS 대표, (왼쪽아래)김용욱 한화S&C 대표, (오른쪽아래)김대훈 LG CNS 대표.(사진제공=각 사)
올해는 삼성SDS가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한 이후 맞는 첫 새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산업과 관련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상장을 통한 여유자금 확보가 연구·개발 강화와 신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SDS는 물류BPO(업무처리아웃소싱) 사업의 경쟁력을 키워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동시에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IT기업으로서 삼성SDS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5일 신년사를 통해 전동수 삼성SDS 대표는 "글로벌 IT산업은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전략적 변곡점에 와 있고, 글로벌 도약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변화의 중심, 태풍의 눈으로 과감히 들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2015년에는 솔루션 및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핵심 기술은 블랙박스처럼 내재화하며, 철저한 고객과 시장 중심 경영으로 고객 가치 창출을 극대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SK C&C는 M&A 전문가로 알려진 박정호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부임해 오면서,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IT부문과 비IT부문을 포괄한 신시장 개척에 더욱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박정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 회사가 확장해나갈 수 있는 IT사업 분야는 많이 남아 있다고 저는 믿고 있다"며 "지난 수년 동안 추진돼 온 IT서비스 이외 분야로의 새로운 성장동력 진출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신사업들에서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 이같은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 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SK C&C는 중고차 매매 서비스인 '엔카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확대하고 있고, 작년에 시작한 반도체 유통 사업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LG CNS는 해외시장에서 검증된 자체 솔루션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강점 분야에 집중해 건실한 성장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성과창출을 위해 스마트 교통, 스마트 에너지, 금융자동화기기 등 시장선도 분야의 해외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또 간편결제, 헬스케어 등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체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한 북미 요양병원 솔루션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모바일 간편결제 솔루션 사업도 확대한다.
한화S&C는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능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방향으로 조직 구조를 바꾸었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산업 개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인사 이메일에서 김용욱 한화S&C 대표이사는 "2015년은 자체 경쟁력을 높여 고수익 사업을 통한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솔루션 기반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수준의 영업관리 프로세스를 도입해 내실을 단단히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