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권 LG전자 사장이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라이베이호텔에서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LG전자(066570)가 '웹OS 2.0'과 '웰니스 플랫폼' 등 독자적인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차세대 시장 경쟁에 가세한다. 두 플랫폼을 주축으로 차세대 스마트TV,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Mandalay Bay) 호텔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그동안 개발해온 차세대 플랫폼을 공개했다. 1000여명의 국내외 미디어가 참석한 가운데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발표자로 나서 LG의 IoT 전략을 설명했다.
안승권 사장은 이날 연설에서 "LG전자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플랫폼 차별화, 기기 간 연결성 강화,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장 등 개방화(Openness) 전략을 전개해 사물인터넷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차세대 스마트TV 운영체제인 웹OS 2.0과 모바일, 웨어러블과 가전제품을 연동한 헬스케어 플랫폼 '웰니스 플랫폼'을 소개했다.
웹OS 2.0은 지난해 선보인 웹OS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스마트TV 전용 플랫폼으로, 이전 버전에 비해 한층 더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경험을 지원한다. 홈 화면 로딩 시간, 앱 화면 전환 시간도 2배 이상 단축시키는 등 성능 개선도 이뤄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향후 웹OS를 호텔TV, 사이니지 등 B2B 제품에 적용한 데 이어 향후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웰니스 플랫폼(Wellness Platform)은 LG전자의 생체신호분석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과 가전 제품을 연동해 신체 건강부터 생활 환경까지 관리한다. 사용자의 수면 습관, 심장 박동 수 등 다양한 신체 정보를 분석해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의 주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을 실시간 연동하는 연결 솔루션(Connectivity Solution)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스마트워치에 목적지를 말하면 스마트카 네비게이션을 통해 날씨, 교통정보, 운전자 선호도로 등을 종합한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타 브랜드 기기와의 호환성 향상을 위해 IoT 표준화단체인 올씬 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올조인(AllJoyn), 사물인터넷 글로벌 표준화 협의체인 '원엠투엠'(oneM2M)과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안승권 사장은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장 계획도 밝혔다. 주요 스마트홈 서비스 사업자, 원격 제어 기술 인증 업체 '아이콘트롤'(iControl) 등과 적극 협력하고 LG전자의 스마트홈 서비스 '홈챗'(HomeChat)과의 연동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홈챗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 제품과 일상언어로 채팅하는 기능이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을 통한 음성 채팅도 가능하다. 최근 미국에서 선보인 스마트 온도 조절기 '네스트'(Nest)와의 연동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스마트카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기와도 연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