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3월 무역흑자 42.9억弗

수출증가세, 수입증가세 두 배

입력 : 2009-04-1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달 선박류 수출호조와 환율효과에 유가, 원자재 가격 하락이 겹치며 3월 무역수지는 지난 1998년 4월이후 11여년만에 최대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수출증가세(10.3%)가 수입증가세(5.6%)를 두 배이상 앞지르며 지난 2월 29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13억6000만달러 늘어난 42억8600만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16일 관세청이 발표한 '3월 수출입과 무역수지 동향 최종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80억6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359억9200만달러)보다 22%가 줄었고, 수입은237억8000만달러로 35.9%가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달보다 54억1000만달러가 증가해 43억달러에 육박하는 무역수지 흑자는 월간 최대 흑자를 기록했던 지난 1998년 4월의 38억5000만달러보다 4억4000만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10년 11개월만에 최대 흑자 규모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하던 수출은 선박과 가전제품, 금 수출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두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달 전월대비 10.3%, 26억1000만달러가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선박류가 39억53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달보다 63.1%가 늘었지만 석유제품과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은 여전히 30% 이상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경공업제품중 국제 금(金)값이 전달에 비해 평균 2만2000원가량 상승하며 금 수출은 161.9%나 급증했지만 고무타이어, 의류 등의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하며 전체적으로 7.9%가 감소했다.
 
경제권역별로 지난달 증가세를 보였던 홍콩 수출을 비롯해 전체 교역량의 23.1%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은 22.2%가 줄었고, 일본(-35%), 미국(-27.1%), 유럽연합(-26%)도 감소하는 등 개도국과 선진국 수출증가세가 동반하락하며 각각 17.7%, 30.8%의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은 원유 등 원자재 값 하락과 전반적인 수요감소로 740.7%의 증가세를 보인 방카씨(C)유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5.9%, 133억달러가 줄었다.
 
수입증가율은 지난해 11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지난 2월 225억 2900만달러를 기록하며 감소폭이 둔화됐지만 한달만에 감소폭이 35.9%로 늘어났다.
 
대부분의 직접소비재의 수입은 국내수요 감소로 25.1%가 줄었고 원자재와 자본재도 39.6%, 32.2%가 각각 감소했다.
 
국가별 무역수지는 지난해 25억30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던 대(對)선진국 무역수지는 17억8000만달러로 적자폭이 다소 감소했지만 대(對)개발도상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전년(14억1000만달러)에 비해 큰폭의 흑자를 달성하며 6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이후 4개월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교역량도 수출입 증가로 지난달에 이어 8.1%가 늘었다.
 
한편 관세청이 내놓은 '3월 수출액 확정치'는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283억7200만달러)보다 3억400만달러, 수입은 1800만달러가 줄어들며 무역수지도 당초 잠정치(46억800만달러)보다 3억2200만달러가 감소한 것이다. 
 
<자료 = 관세청>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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