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동료 잘리면 회사 나가고 싶다"

'커리어' 조사 66% 응답률..실제 동반퇴사도 30%

입력 : 2009-04-16 오후 12:43:00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경기침체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동료들이 퇴사하는 모습을 지켜본 직장인 상당수가 자신도 함께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최근 구조조정이 일어났던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 16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6%가 "동료들이 퇴사할 때
동반퇴사 충동을 느꼈다"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회사의 비전이 없다고 생각돼서’가 62.4%로 가장 많았고, ‘친한 동료들의 퇴사로 의욕이 떨어져서’(38.4%), ‘회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28.1%), ‘인원감축으로 업무량이 늘어나서’(22.5%), ‘대거 퇴사하는 분위기에 휩쓸려서’(9.4%), ‘동료들과의 의리 때문에’(6.3%) 등이 뒤를 이었다.
 
동반퇴사에 대한 충동은 ‘입사동기·또래직원’(75.2%)이 퇴사할 때 가장 강하게 나타났으며 ‘상사’(16.8%)나 ‘부하직원’(4.7%)이 퇴사할 때도 동반퇴사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동을 느낀 직장인 31.7%는 충동이 실제 퇴사로 이어졌으며, 이들의 73.9%는 동반 퇴사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충동을 느꼈으나 퇴사하지 않은 직장인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이직할 곳이 결정되면 퇴사하려고’(62.0%), ‘당장 생활비 여유분이 없어서’(43.4%)를 들었다. 이 밖에도 ‘이직하기에는 아직 경력이 부족해서’(26.7%), ‘가족이나 지인들의 권유로’(13.8%), ‘회사가 놓아주지 않아서’(12.5%), ‘남는 직원들에게 미안해서’(6.7%), ‘평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6.2%) 등의 이유가 그 뒤를 이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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