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SM5 Nova.(사진제공=르노삼성)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수입차의 거센 공세에 안방마저 내주며 뒷걸음질쳤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대반격에 나선다. 손에 쥔 무기는 단연 신차다.
7일 국내 완성차 5사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이 상반기 중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2015년 시작과 동시에 주력 모델인 SM5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고 신규 사양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SM5 노바'를 내놨다. SM5 노바를 내수 공략 선봉으로 내세워 지난해의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2013년 12월 QM3를 시작으로 선보인 르노삼성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지난해 SM3 네오, QM5 네오, SM7 노바에 이어 올해 1월 SM5 노바까지 이어지면서 전 라인업에 새로운 디자인 적용을 마쳤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SM5 노바 출시회에서 "SM5는 르노삼성과 처음부터 함께 한 제품이며, 지금까지 93만대 이상 팔리면서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모델"이라며 "SM5는 그 존재만으로 훌륭한 르노삼성의 자산으로 우리의 건재함을 증명해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기아차(000270)는 오는 7일 '더 뉴 모닝'을 출시한다. 모닝은 지난해 10월 7개월 만에 월간 판매량 1위를 탈환하며, 2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린 기아차의 대표 경차다. 지난해 연간 9만6089대를 판매하며 현대차 쏘나타에 이어 연간 판매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쌍용차 티볼리.(사진제공=쌍용차)
그간 신차 출시가 없었던
쌍용차(003620)도 4년 만에 야심작을 꺼내들었다. 이달 중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출시한다.
쌍용차는 16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알찬 사양구성을 갖춘 티볼리를 통해 생애 첫 차로 SUV를 고려 중인 젊은 층과 여성 소비자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잇몸만으로 버텨온 터라 티볼리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한국지엠도 쉐보레 대표 모델인 경차 스파크의 2015년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2015년형 스파크'는 기존 스파크S에 탑재된 C-TECH 파워트레인을 전 모델에 확대 적용해 주행성능과 정숙성을 높였다.
현대차(005380)는 상반기 중 '신형 아반떼'를 내놓는다. 국내 단일 브랜드 차종으로는 최초로 '국민차'의 지표인 1000만대 클럽에 가입한 아반떼가 2010년 5세대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이어서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기대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국내 완성차들이 각사 대표 모델의 신차를 출시하면서 내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며 "올 한 해도 국산차와 수입차간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