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지난 11년간 사고 횟수와 결함 문제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미 당국으로부터 7000만달러(762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혼다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
로이터통신)
8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관리국(NHTSA)은 혼다가 지난 2003~2014년 동안 생명에 위협을 가하거나 다치게 한 1729건의 사고 보고를 빠뜨린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카타 에어백과 관련한 결함을 보고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혼다는 컴퓨터 프로그램 오류로 사고 보고를 제때 하지 못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그러나 NHTSA은 실수를 인정한다 해도 그에 따른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혼다에 7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자동차 업계 사상 최대 벌금으로 제너럴모터스(SM)에 부과됐던 벌금인 3500만달러의 2배에 달한다.
앤서니 폭스 미 교통부 장관은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는 안전 규정을 지켜야 한다"며 "어느 한 곳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