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가 미래 이끈다..IT업계는 변신 중

입력 : 2015-01-09 오후 3:51:42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많은 IT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오피스 소프트웨어(SW), 게임, 보안 등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기업들이 자사 서비스를 클라우드 체제로 전환하거나, 클라우드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상의 공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를 자사의 서비스에 도입하는 IT기업들이 늘고 있다. 회사의 비용 절감 효과와 이용자의 서비스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는 IT자원을 빌려 쓰는 개념이다. 별도의 서버 등 IT자원을 직접 구축할 필요가 없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에게는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 준다. 또 클라우드는 가상의 공간에 데이터를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에 이용자들은 필요한 데이터를 시간과 공간, 기기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
 
◇네이버 데이터센터.(사진제공=네이버)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036570), NHN엔터테인먼트(181710)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 분야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자로 나서는 모양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지스타2014'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인 '리니지 이터널'을 선보인 바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태블릿, 스마트TV,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리니지 이터널을 즐길 수 있게 한 것. 엔씨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PC와 모바일 게임 간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계획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한 종합 클라우드 솔루션 'TOAST Cloud'를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클라우드를 통해 게임 분석을 제공하고, 게임 제작 도구도 지원한다. 회사가 직접 클라우드 사업자가 되어 게임 개발 및 운영에 관한 IT자원을 제공해주는 형태다.
 
또 오피스 SW기업들도 자사의 서비스에 클라우드를 탑재하며,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특히 오피스SW의 경우 용량이 작은 문서파일을 주로 클라우드에 저장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에 상대적으로 작은 비용을 투입하고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5GB를 무료 클라우드 용량을 제공한다고 해도 사용자가 실제로 사용하는 수치는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바일 오피스SW에 강점을 가진 인프라웨어(041020)는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를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서비스 출시 8개월만인 지난해 12월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인프라웨어는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클라우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종 오피스SW의 대표주자인 한글과컴퓨터(030520)도 올해 상반기 안에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인 '넷피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오피스SW 뿐 아니라 사진편집SW 등 여러 종류의 SW를 클라우드 플랫폼 안으로 모여들게 해 사용자들이 한컴의 다양한 SW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할 예정이다. 
 
◇안랩 스마트 디펜스.(사진제공=안랩)
 
아울러 보안업계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가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현재 안랩(053800)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안랩 스마트 디펜스(AhnLab Smart Defense)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파일의 악성 여부를 다각도로 분석, 진단하는 기술이다. 또 안랩은 보안관제분야에서도 글로벌 클라우드 선도 업체인 아카마이와 협력해 더욱 고도화된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업계에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는 비용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회사의 비용절감과 더불어 서비스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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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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