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새정치연합을 떠나 새로이 합류하는 신당 준비모임 '국민모임'은 진보진영의 재야인사들이 주도하는 모임으로 '합리적 진보'를 표방하고 있다.
국민모임의 정식 이름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으로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이수호 전 민노총 위원장, 영화감독 정지영씨, 명진스님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국민모임은 제2세월호 참사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출발한 모임으로 지난해 12월24일 정치인들을 향해 참여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정 고문이 11일 "국민모임이 촉구한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소명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국민모임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히면서 새정치연합 소속을 비롯한 전·현직 의원들도 국민모임 합류를 고민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의 대변인 격인 김성호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에서는 현재 국민모임의 취지에 동의하는 몇몇 의원들이 동참을 약속했다"며 "민주당에서는 김성호, 임종인, 최규식 전 의원과 창조한국당 유원일 전 의원, 민주노동당 최순영 전 의원 등 각 당에서 1차적으로 5명 정도가 국민모임에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원내대표를 지낸 천정배 전 의원도 국민모임 합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성호 전 의원은 "천 의원의 국민모임 합류는 답변드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오는 12일 우편을 통해 탈당계를 새정치연합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 전 의원은 향후 일정과 관련해 "당분간은 지방을 주로 돌면서 국민모임의 취지에 동참하는 분들을 집합하고 저의 가는 길에 대해 설명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11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탈당과 함께 재야 인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민모임'에 합류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곽보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