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유대인들..극단주의 테러에 '노출'

입력 : 2015-01-12 오후 2:08:37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프랑스 유대인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가 확산되자 언제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파리 언론사 테러에 이어 식품점 인질 사태가 연이어 터져 프랑스에 거주 중인 유대인들의 근심이 깊어졌다고 보도했다.
 
반(反)유대주의 분위기가 퍼진 데다 역사적으로 앙숙인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 프랑스를 떠나 이스라엘로 가려는 유대인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주에 벌어진 유대인 레스토랑 습격 사건은 이런 불안감에 불을 지폈다.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아메디 쿨리발리가 지난 9일 유대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여 유대인 4명이 사망했다.
 
◇유대인들이 인도에 모여 있다. (사진=로이터터통신)
 
이처럼 유대인을 상대로 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년 전 프랑스 툴루즈에서 유대인 4명이 급진주의 이슬람인들에게 살해당한 바 있다. 더 거슬러 올라 가면 1982년 당시 프랑스 마래지구에서 이슬람 급진주의 단체의 공격에 유대인 6명이 목숨을 잃은 적도 있다.
 
이런 반유대주의 움직임은 계속 발생해 많은 프랑스 유대인들이 살던 곳을 등지고 귀향을 선택하도록 부추겼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프랑스를 떠나 이스라엘로 입국한 유대인은 7000여명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2013년에 기록한 3400명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이에 프랑스 경찰당국은 유대교 사원과 유대인 학교 앞에서 진을 치고 경계를 강화했지만, 유대 사회의 불안감은 누그러지지 않았다.
 
자신을 엠마누엘이라고 소개한 유대인 청년은 "유대인들은 겁에 질려 있다"며 "피해망상증에 걸릴 정도로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유대인 공동체 대표 로저 쿠키어맨은 "우리는 전쟁 상황에 직면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미국 백악관은 공식 성명을 내고 오는 2월18일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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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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