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성장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고 있습니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매출 205조4800억원, 영업이익 24조94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이 10% 가량 감소하면서 9년만에 역성장했지만, 그나마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실적 반등은 반도체가 이끌었습니다. 반도체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반도체가 지탱하고 있는 셈입니다.
반도체 성장에 힘입어 SK하이닉스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분기 실적 역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 다시 실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3년 3조3800억원이던 영업이익이 50%이상 급증하며 지난해 영업이익 5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D램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올해도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흥국의 스마트폰 성장세와 맞물려 모바일 D램 수요가 늘면서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특히 통상 1분기가 반도체 시장 비수기이지만, 업계 3위 마이크론의 D램 생산차질이 국내 업체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실적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특히 올해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의 최대 화두였던 사물인터넷도 반도체 업계에 신규 수요 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시장의 성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임효정입니다. (뉴스토마토 동영상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