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한국의 제조업을 이끌어온 철강인들이 새해 한 자리에 모여 상호협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다짐했다.
한국철강협회는 12일 오후 5시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권오준 회장 등 철강 관련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신년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철강재 수입은 전년보다 17.3%나 증가한 2274만톤으로 2008년 이후 최고실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중국산은 35%나 증가한 1340만톤이 유입돼 국내 철강 수급의 위기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그러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철강업황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우리 철강산업은 글로벌 수요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가격 하락이 지속돼 수익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성장속도 감소 및 구조개편에 의한 이른바 ‘New Normal’ 시대 진입은 인접한 우리에게 큰 시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장기 저성장 시대 도래에 따른 POST Mega Competition 시대에 대응해 철강산업 내에서 협력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과의 융합적 협력, 부품사의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공동 마케팅 등 전략적인 상생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또 “수입제품에 국내시장을 40%나 내주는 시점에서 저원가·고효율 생산체제 확립을 위한 본원적인 기술역량 강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강도, 고장력 철강재 등 안전한 철강재 공급에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권오준 회장,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동부제철 김창수 사장, 세아제강 이순형 회장, 철강협회 오일환 상근 부회장, TCC동양 손봉락 회장, 고려제강 이태준 사장, 세아베스틸 이승휘 부회장, 포스텍 김용민 총장, 철강자원협회 정은영 회장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정은영 철강자원협회 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오일환 한국철강협회 상근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부회장, 김용민 포스텍 총장(사진=한국철강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