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유한양행의 대표 장수 브랜드 '삐콤'이 올해로 출시 51주년을 맞았다. 삐콤은 반세기 넘게 대표 국민영양제로 자리매김하며 사랑 받아왔다.
삐콤의 탄생은 1960년대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는 비타민B 결핍증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을 위해 "저렴한 값에 건강증진과 영양을 보급하겠다"며 삐콤 개발을 지시했다.
(사진제공=유한양행)
당시에는 제대로 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해 펠라그라, 각기병, 구루병 등과 같은 비타민B 결핍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양질의 비타민을 서민들이 부담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1963년에 저렴한 가격으로 '삐콤정'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삐콤정은 발매되자마자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1960~1970년대 시장을 선도했다. 출시 10여년만에 1239%라는 경이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국민 건강 증진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1980년대에 들어서 삐콤정은 '삐콤씨'로 리뉴얼해 변화를 시도했다. 영양부족으로 비타민을 먹었던 과거와는 달리, 1980년대에는 소비자들의 비타민 섭취 패턴이 변모해서다.
급속한 산업화 등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돼 비타민 필요량이 늘어나고, 비타민B 외에도 비타민C에 대해 높아지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했다.
삐콤씨는 삐콤정에 비해 성분과 함량이 대폭 보강했다. 특히 비타민C는 50mg에서 600mg으로 12배가 늘었다. 제형 역시 당의정에서 필름코팅정으로 개량돼 복용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소비자들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제품군도 다양해졌다.
삐콤씨의 성분에 엽산, 비타민E, 철분 등을 보강한 '삐콤씨에프'를 선보였다. UDCA(우루소데스옥시콜린산) 10mg과 엽산, 아연 등이 복합된 '삐콤씨 에이스'는 비타민을 보강해주면서 술자리가 잦은 직장인의 간 건강까지 지켜주는 중장년 맞춤 영양제다.
여성 소비자들을 위한 '삐콤씨 이브'도 출시했다. 삐콤씨 이브는 바쁜 생활과 다이어트, 임신과 출산까지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에 시달리기 쉬운 현대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을 보충해준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삐콤씨는 태생부터 국민건강을 향한 유한양행의 창업정신이 깃들여진 제품"이라며 "장수제품의 자부심을 넘어서 새로운 변화와 제품력으로 국민영양제로 지속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