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심평원)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우리나라에서 천식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천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83만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3.9%를 차지하며 총 진료비용은 2424억원에 달했다.
2012년 우리나라 19세 이상 천식 유병률은 2.8%로 미국 8.0%에 비해 높지 않은 반면, 천식 입원율은 인구 10만명당 102.8명으로 OECD 평균 45.8명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천식은 의원급 외래에서의 적절한 관리만으로 질병의 악화와 이로 인한 입원을 피할 수 있는 호흡기 만성질환으로 천식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우리나라 천식 진료수준 향상을 위해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는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5세 이상 천식 외래진료가 발생한 1만6804기관의 83만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기준은 ▲폐기능 검사 시행률 ▲의료기관 지속방문율 ▲흡입스테로이드 등 천식 치료약제 적정 처방 등이다.
평가결과,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천식 치료에 필수적인 흡입스테로이드 처방률이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능검사를 연간 적어도 1회 이상 실시한 환자 비율인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23.47%로 낮았다.
천식환자가 연간 3회 이상 꾸준히 진료를 받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71.20%로 나타났다.
흡입스테로이드를 처방했는지 평가하는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25.37%, 흡입스테로이드와 류코트리엔조절제(LTRA)를 포함한 '필수약제(ICS or LTRA) 처방 환자비율'은 59.13%로 낮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아직 천식 표준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천식은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서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되며, 치료를 위해서는 폐기능검사 및 지속적인 흡입스테로이드 사용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15일 천식 적정성 평가결과와 천식 진료 잘하는 동네의원 1066개 기관을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