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동네의원이 최근 2년간 무려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환자도 같은 기간 2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7일 2013년도 당뇨병 적정성평가 결과와 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동네의원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동네의원은 3110개소로 2011년 최초평가(2541개소) 대비 22.39% 증가했다.
당뇨병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2013년 우리나라 사망원인 순위 5위(통계청, 2014)로 높고, 2013년 유병률은 11.0%(국민건강영양조사, 2014)에 달한다.
심평원은 꾸준한 약 복용 등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합병증 발생을 줄이기 위해 2011년부터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외래 진료분을 대상으로 당뇨병을 진료한 1만6315개의 의료기관을 평가했다.
우선 의료기관 이용현황을 보면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2011년 약 92만명에서 2013년 약 115만명으로 증가했다.
의료기관 종별로 의원은 2011년 59.8%에서 2013년 60.5%로 0.7%p 늘어난 반면, 상급종합병원은 2011년 13.4%에서 2013년 12.2%로 1.2%p 줄어들었다.
주요 평가지표는 당뇨병 환자의 정기적인 외래 방문과 꾸준한 약의 처방, 처방의 적정성, 합병증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등 4개 영역 7개 지표로 이뤄졌다.
분기별 1회 이상 방문환자 비율은 85.9%로 외래 방문 평가대상자 약 189만명 중 약 162만명의 환자가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았다. 처방일수율은 88.8%로 365일 중 324일 이상 경구 당뇨병 약을 꾸준히 처방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일성분군 중복 처방률은 0.32%로 처방전 1000건 중 3.2건, 4성분군 이상 처방률 은 0.38%로 처방전 1000건 중 3.8건이었다.
반면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은 75.1%, 지질 검사 시행률은 72.2%, 안저 검사 시행률은 41.8%, 2011년 대비 각각 6.1%p, 23.4%p, 1.7%p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아 적극적인 검사 시행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당뇨병 환자가 가까운 동네의원에서의 꾸준한 진료를 통해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적정성 평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 1월부터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질 향상을 위해 평가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사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