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대규모 적자로 실적 부진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플랜트사업본부를 해양사업본부에 통합한다.
현대중공업은 14일 "이번 통합으로 기자재 및 모듈 대량구매를 통한 원가절감과 함께 기술과 경험 있는 인력을 해양 분야의 설계 및 영업력 강화에 활용해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2002년 견적, 설계, 설치 등을 동시에 수행하는 EPC 사업을 본격 시작한 이후 외형은 성장했지만 핵심 기자재, 엔지니어링, 인력 등 주요 부분을 외부에 의존하고 현장설치 및 시공, 시운전만 담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행 중인 공사는 적자를 최소화시켜 마무리 할 계획이며, 설계와 PM 등 해양사업에 경험 있는 인력들을 집중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회사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단협 마무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두 사업본부의 통합 등 구조개혁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임원 31% 감축에 이어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 출범 등의 조직개편과 함께 해외법인과 지사를 축소하고, 공정 및 작업 환경개선을 위한 생산현장의 혁신 등 강도높은 쇄신을 단행해 왔다. 또 이달 말까지 과장급을 대상으로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접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