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스마트폰인 G4 출시가 2분기로 예상되면서 갤럭시S6는 물론, 대략 1년 정도 되는 G3와의 공백을 메울 만한 대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14일 양사 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S6는 오는 2월 스페인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축제 MWC에서 첫 선을 보인 뒤 3월 출격될 것으로 보인다. G4는 5월 출시를 목표로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특히 갤럭시노트4에서 갤럭시S6로 프리미엄 제품이 이어지는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지난해 5월 출시된 G3 이후 주목받는 단말기(디바이스)가 없는 실정이다.
G시리즈의 공백으로 G플렉스2를 CES 2015에서 공개하고, 이달 출시를 결정하는 등 징검다리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플렉서블 특징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주목도가 낮은 실정이다.
실제 실적 기여도도 낮다. 나름 G플렉스2가 국내와 해외에 동시 출시돼 쌍끌이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 MC부문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견해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가 지난해 3분기 깜짝실적을 견인했지만, 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와 애플의 아이폰6 등 기존 강자들의 야심작들이 줄줄이 쏟아지면서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에서의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고, 국내 시장 역시 1분기 하락세가 예상된다.
◇LG전자 MC부문 실적추이 및 전망. (자료=유안타증권)
증권투자업계는 LG전자의 MC부문이 지난해 3분기 매출액 4조2470억원를 기록했지만, 4분기 3조9730억원, 올 1분기 3조4160억원으로 다시 하락 반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3분기 1670억원에서 4분기 890억원에 이어 올 1분기 960억원으로 내리막길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가격경쟁 중심으로 전개될 경우 삼성전자와 애플 대비 브랜드파워가 낮은 LG전자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까지 밀려 크게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G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주력 스마트폰이 부재한 상황에서 경쟁사 대비 늦은 출시일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까지 MC부문 실적 전망은 어두운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