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소매판매, 전월比 0.9% ↓..예상 밖 감소

입력 : 2015-01-15 오전 8:09:50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 판매가 예상 밖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가 한달전보다 0.9%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대의 감소폭일 뿐 아니라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감소보다도 악화된 것이다. 
 
식료품과 자동차 등을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 역시 지난달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한달전인 11월의 0.6% 증가에서 감소세로 반전됐다.
 
상무부는 유가가 급락하면서 휘발유 판매가 6.5% 줄어든 것이 전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소매판매는 4% 증가하며 지난 2013년의 4.1%보다는 소폭 둔화됐다. 다만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4.8%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값이 계속 하락하면서 소비 여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아직은 많은 소비자가 소비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튜어트 호프만 PNC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휘발유 가격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지표가 나왔다"며 "경제 성장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11월에 보여준 것만큼 강해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표 하나로 미국 경제를 평가하기에는 섣부르다는 의견도 있다.
 
가이 버거 RBS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시즌에 낙관론이 너무 과열된 것 같다"며 "그러나 앞서 많은 좋은 지표들이 나왔던 만큼 한가지 부진한 지표로 소비 시장 위축을 우려하기엔 이르다"고 설명했다. 
 
◇美 소매판매 추이(자료=investing.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우성문 기자
우성문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