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박근혜정부 출범 3년 차를 맞아 ▲해외진출 촉진 ▲미래대비 투자 ▲창조경제 구현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윤상직 산업부 장관
(사진)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이 담긴 2015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과 함께 '역동적인 혁신경제 구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업무보고에서 윤 장관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올해 수출 6000억달러, 외국인투자 200억달러를 달성하고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우선 한-중 FTA 발효를 대비해 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돕는 차이나데스크(China Desk)를 3월까지 설치하고 이를 통해 수출기업에 원산지 관리와 수출시장 개척, 비관세장벽 해소 등 종합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베이징(北京)과 칭다오(靑島) 등 중국 주요 권역에 중소기업 전용매장을 확대하고 현지 대형 유통망과 로컬 유통망을 연계한 우리 제품의 중국시장 유통도 지원한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의 FTA 활용률을 지난해 60%에서 65%까지 높이고 신흥 유망국과의 상생형 FTA를 추진해 FTA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지역경제통합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기존의 FTA(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인도 등)의 자유화를 더 높이고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과의 FTA 추진도 검토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역량 확대도 산업부의 주요 과제다. 산업부는 지난해 34%였던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을 35%까지 확대하기 위해 2400개 중소·중견기업의 내수기업 수출기업화를 지원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통합무역정보(TradeNAVI)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중소·중견기업 상품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아마존, 타오바오) 입점시키고 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온라인몰 내 한국식품전용관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민간재원을 결합해 지난해 74조5000억원이었던 무역금융을 79조5000억원까지 늘렸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정부는 그동안 FTA 체결에 역량을 집중했으나 앞으로는 FTA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우리의 경제적 이익을 확대하는 방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해외진출 촉진 전략(사진=산업통상자원부)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과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제조업혁신과 에너지신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연구개발 혁신 등 기존에 추진했던 과제도 올해 계속 진행한다.
우선 올해부터 생산현장에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스마트공장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2·3차 기업 1만개 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한다. 여기에서는 기술 테스트베드 구축해 사물인터넷과 3D프린팅 등 스마트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산업부가 발표한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 등 주력 제조업별 차세대 제품개발 사업도 올해 지속되며,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성과물을 조기 제품화하는 징검다리 프로젝트를 통해 신성장동력 사업화를 도울 계획이다.
기후변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에너지신산업 육성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전략수요자원 거래시장, 태양광 부문에서 추진된다.
그밖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역 특화산업단지, 지역 혁신기관을 연계한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 노후 산업단지 리모델링을 통한 혁신 산업단지화도 올해 산업부 주요 과제다.